2차 창작 (17)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방인] 상징 "신화가 되어주십시오." 각별은 선한 사람이었다. 책임감 또한 과학자로서의 윤리의식 그 이상으로 뛰어난 사람이었다. 세상을 한 번 망하게 한 장본인으로서, 각별은 운 좋게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해준 이 작은 곳에 어떤 부채감마저 갖고 있었다. 각별은 희망이라는 빚을 갚기 위해, 과학자로서의 책임감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화려하게 장식된 머리장식을 썼다. 생각보다 무거워 고개가 푹 꺼졌다. 태양선인. 세상을 한번 망하게 만든 사람에게 붙여지는 칭호 치고는 화려한 이름이었다. 꺼져가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문명이 사라진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떠있었다. 눈이 아렸다. 이제 기존에 존재하던 세상은, 삶은 없었다. "태양선인님. 정말 괜찮으십니까?" 지금이 몇 대인지도 기억 나지 않는 태음신관이 .. 이전 1 2 3 다음